무더운 여름의 청량한 부적 엑스니힐로 블루 탈리스만(Ex Nihilo Blue Talisman) 리뷰

"향 하나로 기분이 바뀐다면, 이건 내 여름을 바꾼 향수다."


1. 엑스니힐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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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Nihilo’는 라틴어로 ‘무(無)에서 창조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 명의 젊은 창립자들이 이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대형 브랜드의 틀에 갇히지 않는 예술적 향수’를 만들겠다는 철학 아래,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협업해 독립적이고 감각적인 향을 선보이고 있죠.

고급 백화점보다 파리의 예술 골목, 감성 편집숍이 더 어울리는 향수.

그게 바로 엑스니힐로예요.


2. 블루 탈리스만, 그 이름의 의미

‘탈리스만(Talisman)’은 부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블루’는 시원함, 깊이, 여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죠.

결국 이 향수는 여름의 부적, 무더위를 이겨내는 마법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향기예요.


3. 향의 구조와 변화

● 탑 노트 (Top Note)

배 (Pear)

진저 (Ginger)

만다린 (Mand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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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뿌렸을 때는 상큼하고 알싸해요.
막 잘라낸 배의 과즙이 코끝에 닿는 듯한 청량함, 그리고 진저의 날카로운 개성이 동시에 튀어나옵니다.
“아, 이거 여름 향이구나.” 딱 그런 첫인상이에요.

● 미들 노트 (Middle Note)

오렌지 블로썸 (Orange Blossom)

조지우드 (Georgywood)


조금 지나면 향이 부드럽게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오렌지 블로썸의 은은하고 화사한 향, 그리고 조지우드 특유의 우디하고 따뜻한 감성이 깔려요.
초반의 시트러스 계열이 미들로 넘어오며 향의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 베이스 노트 (Base Note)

아키갈라우드 (Akigalawood)

앰브로픽스 (Ambrofix)

머스크 (Musk)


마지막은 포근하고 묵직하게 마무리돼요.
아키갈라우드의 우디하면서도 약간 스파이시한 잔향,
그리고 앰브로픽스와 머스크의 조합으로 부드럽고 깨끗한 잔향이 남습니다.

“처음엔 상큼, 중간엔 꽃, 마지막엔 포근”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매력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향입니다.


4. 어떤 느낌이냐고 묻는다면?

이 향수를 맡았을 때 떠오른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한여름 오후, 바람이 부는 고급 리조트의 테라스

과일이 담긴 크리스털 유리잔과 하얀 셔츠를 입은 남성 혹은 여성

쿨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따뜻함


향은 분명 유니섹스입니다.
남녀 누구나 사용 가능하지만, 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남성에게선 도회적인 시크함을, 여성에게선 세련된 생기를 줍니다.


5. 블루 탈리스만, 비싸긴 해요

솔직히 말하면 가격대는 높은 편입니다.

100ml 기준 약 48만 원 (공식)

50ml도 20만 원대 후반~30만 원 초반

국내 병행 수입가는 조금 더 저렴하지만 정품 여부 확인 필수


왜 비쌀까?

고급 조향사 참여 (Quentin Bisch)

희소한 원료 사용

대량 생산이 아닌 아티스트 방식


이런 점들 때문에 단가가 높아지는 거죠.
하지만 그만큼 유니크하고 품격 있는 향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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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향을 찾는 분

여름 향수를 고를 때 프레쉬함과 깊이감을 동시에 원하는 분

고급 니치 향수에 입문하고 싶은 분

‘기분 전환용 향수’를 찾는 분



7. 구매 팁

공식 웹사이트(Ex Nihilo Paris): 정품 보장, 비싸지만 안심

데캔트(샘플): 1~5ml 소량으로 먼저 시도 가능

향수 편집숍: 분더샵, 라페르바, 파르나스몰 등에서 시향 가능


시향 없이 구매하기엔 가격이 부담이니, 꼭 먼저 샘플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8. 마무리하며: 향으로 기억되는 계절

‘블루 탈리스만’은 단지 향이 아니라,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아침에 옷을 고르고, 이 향수를 뿌리면
그 순간 하루가 조금 더 멋있어지는 기분.

"여름을 시원하게, 나를 더 세련되게."

이게 블루 탈리스만이 가진 마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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