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7

서비스맨의 에피소드 2

자동 현관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간 고객은 203호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현관을 따라 들어가니 대략 17평 남짓에 집안은 별로 크지는 않았지만 거실 앞에 고급스러운 와인 진열대와 잘 정돈된 테이블, 여러 가지 일본 만화 캐릭터 피겨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속으로" 생긴 거 치고는 엄청 깔끔하네.." 라고 생각 하였다. 고객은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로 나를 안내하였고 구입한 지는 1주일 밖에 안 됐다고 하였다. "고객님~ 세탁기 어디가 이상이 있신가요~?" "여기 찍혀 있는 거 안 보여요~?!" "네...?! 어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 여기 안 보이냐고요~!!" 나는 눈 씻고 아무리 봐도 세탁기 어디에 흠집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고객은 세탁기의 문을 열더..

에세이 2024.09.02

서비스맨의 에피소드 1

새벽 5시 알람소리....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일어나 고혈압 약과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마신다. 몸은 찌뿌둥 하지만 97kg이라는 나의 몸을 슬림해지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몸무게 80 키로를 향해... 과연 이루어 질까... 6개월 전에 집 근처 다목적운동장이 생겨 나는 오늘도 트랙을 돌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 회사에서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오디오북 아이디가 있어서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하여 책을 듣는다. 운동을 하면서 얼마 전까지는 음악을 들었지만 왠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듣는다.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트랙을 돌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책도 듣고 있지만 여러 가지 잡생각이 난다. 오늘 하루 어떤 고단한 일이 생기려..

에세이 2024.09.02

진정한 스승 이야기

“절 기억하세요?” 하며 한 젊은이가 한 노인을 만나 여쭤 보았다. 노인이 “아니”라고 말하자 젊은이가 노인에게 자신이 노인의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선생님이 “무슨 일 하고 있지”라고 묻자 젊은이가 “저도 교사가 되었어요”라고 답했다. 노인이 “아하, 멋진데. 나처럼?”라고 하자 젊은이가 “예. 근데 사실 제가 교사가 된 것은 선생님 때문이어요. 저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라고 말했다. 노인이 궁금해하며 언제 선생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묻자 청년이 다음의 이야기를 했다. 하루는 제 친구가 멋진 시계 새것을 가지고 학교에 왔는데 그 시계가 너무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의 호주머니에 있던 그 시계를 제가 훔쳤어요. 잠시 후 시계가 없어진 것을 안 그 친구가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 거예요..

에세이 2023.06.08

[에세이] 할머니와 냉장고

출근하는 길...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 어렸을 때는 눈이 오면 온 세상이 하얗게 되어 아름답고 좋았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싫다.....😑😑 눈이 오는 풍경은 아름답다..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 운전하는데 위험하다. 삶에 찌들어서 그런 건지, 여유롭지 못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눈이 오면 그냥 싫다...😒😒 덕분에 5분 지각했다. 길이 미끄러워 차들이 다들 천천히 달리니 평소보다 지각할 수밖에... 하지만 회사는 이해해 주지 않는다. 눈이 오면 감안해서 일찍 나와 지각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따뜻하게 우리에게 한마디 한다. "길이 미끄러우니 안전 운전하며 조심하게 다니고 생산성은 8건 이상 최대한 많이 해주세요." 음....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오후 1시쯤 되자 날이 조금씩 따뜻해 ..

에세이 2022.12.07

[에세이] 서비스 맨 이야기 (드럼 세탁기 편)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오늘도 똑같은 나의 서비스맨 일상이 시작된다. 여름 성수기가 지났는데도 밀린 건수가 30건이 넘는다. 다른 직장인들은 일이 없어서 문제라는데, 우리는 일이 넘쳐난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쉬고싶다.... 1년간 해외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면서 쉬고싶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그럴 수 없다. 아니다,돈 때문에 여행 할 수 없는게 아니다... 사실 1년간 여러나라를 돌아 다니며 여행 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건 엄청난 용기와 솔로 일때만 가능한 것이다. 가정이 있는 나로서는 1달이라도 생활비가 끊긴다면... 온갖 구박에 시달리겠지....😳😳 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얻어 1년간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쉴 수 있는 날이 올..

에세이 2022.12.03

[에세이] 서비스 맨 이야기~2 (통돌이 세탁기편)

자동 현관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간 고객은 203호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현관을 따라 들어 가니 대략 17평 남짓에 집안은 별로 크지는 않았지만 거실앞에 고급스러운 와인 진열대와 잘 정돈된 테이블, 여러가지 일본 만화 케릭터 피규어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속으로" 생긴거 치고는 엄청 깔끔하네.." 라고 생각 하였다. 고객은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로 나를 안내 하였고 구입한지는 1주일 밖에 안됐다고 하였다. "고객님~ 세탁기 어디가 이상이 있신가요~?" "여기 찍혀 있는거 안보여요~?!" "네...?! 어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 여기 안보이냐구여~!!" 나는 눈씻고 아무리 봐도 세탁기 어디에 흠집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고객은 세탁기의 문을 열더니 세탁기 ..

에세이 2022.12.01

[에세이] 서비스 맨 이야기 (세탁기 편)

새벽 5시 알람소리....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일어나 고혈압 약과 정수기에서 물을 한컵 마신다. 몸은 찌뿌둥 하지만 97kg이라는 나의 몸을 슬림해지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몸무게 80 키로를 향해... 과연 이루어 질까... 6개월 전에 집근처 다목적운동장이 생겨 나는 오늘도 트랙을 돌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 회사에서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오디오북 아이디가 있어서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하여 책을 듣는다. 운동을 하면서 얼마전까지는 음악을 들었지만 왠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듣는다.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트랙을 돌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책도 듣고 있지만 여러가지 잡생각이 난다. 오늘 하루 어떤 고단한 일이 생길려나.....

에세이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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