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서비스맨의 에피소드 1

골든 마운틴 2024. 9.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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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알람소리....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일어나
고혈압 약과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마신다.
몸은 찌뿌둥 하지만 97kg이라는
나의 몸을 슬림해지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몸무게 80 키로를 향해...
과연 이루어 질까...
6개월 전에 집 근처
다목적운동장이 생겨
나는 오늘도 트랙을 돌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
회사에서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오디오북 아이디가 있어서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하여
책을 듣는다.
운동을 하면서 얼마 전까지는
음악을 들었지만
왠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듣는다.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트랙을 돌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책도 듣고 있지만 여러 가지 잡생각이 난다.
오늘 하루 어떤 고단한 일이 생기려나...😟😟




날이 덥다고 난리 치는 고객의 에어컨을
수월하게 수리할 수 있는지.. 😥😥
냉동이 잘 안 되어 음식이 녹고 있어
빨리 와달라는 고객의 냉장고를
실수 없이 한방에 수리 완료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
나는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에스퍼맨...,,
이 아닌 서비스 맨이다.
어렸을 때는 슈퍼맨이 되고 싶어
자주꿈을 꾸곤 했지만... 현실은,
AS 서비스맨이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아침 6시 30분..
아직까지 회사에 가기 위해선
1시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땀을 흘렸으니 씻고 체중계 위에 올라가니 96.5kg이다, 0.5kg 빠졌다.
남은 16 kg은 언제 빠지려나...😖😖

샤워를 마치고 유니폼을 주섬주섬 입고
어제 만들어 놓은 김치찌개와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 밥을 먹는다.







그리고 설거지를 한 후 출근하기 위해
몸 구석구석에 향수를 뿌린다.
얼마 전에 내 아내가 '올리브영'에서
사준 버버리 향이다.
향수를 뿌리고 있는데 자고 일어난
아내가 한소리 한다.
"자기야~!! 향수 많이 뿌리면 역겨운 냄새나~!!"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땀냄새, 발냄새
나는 것보단 나으니까.."
"땀냄새랑 향수 냄새랑 섞이면 더 이상하거든~!!"





며칠 전 일이다.
세탁기 고장 접수되어 고객집 앞에서
전화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세탁기 AS기사입니다.
방문드려도 될까요?"
"지금 가고 있으니 10분만 기다려요~!! 딸각~!! "
"모야... 자기 말만 하고 끊어버리고...
그래 차 안에서 10분간 기다리지 모~"
10분이 흘렀을까...
상가 빌라 주차장 앞으로
검은색 SUV 차가 내차 앞에 주차하였다.
차에서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채치수같이 고릴라를 닮은
안경 쓴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내차 앞으로 다가와
"세탁기 때문에 왔죠..? 따라오세요~!!"
하고 말하였다.
"네~ 알겠습니다. 가시죠."
하고 나는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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